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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된 우울

임의단약과 요즘의 일 금욜부터 약 안 먹었던 것 같은데 오늘 좀 훼까닥할 뻔 하다가 다시 꽤나 안정화됐네 ㅇㅋ 단약은 멈추지 않는다 이게 내 생존방법이야 어쩌라고 이렇게 해야 내가 살아남아 우울 자조 모임에 내가 사간 꽃 꽃말은 ‘맑은 마음’ ㅠㅠㅠㅠㅠ 타이틀이 넘 좋아 오.이.살 미쳣다. 저 뒤에 보이는 내 팔 주최자언니 진짜 이런 거 열어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진짜 살면서 못해볼 경험이었다 오늘 차차씨가 남친땜에 힘들어하셨단 소식인데요 멀쩡한 척 하던 정병러(필자)는 결국 죽고 싶단 말을 뱉고 말았습니다 더보기

정신이상 그렇읍니다 저는 적응장애도 있읍니다 나는 완벽한 정신병자 에휴 인지교정도 귀찮은 만사가 귀찮은 더보기

자해 하고 싶다 차 원장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충동이 올라와도 잘 참고 있어서 장하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셨다. 피만 안 났을 뿐 자해성 행동들을 안 하는 건 아니라서.. 약 안 먹고, 밥 거르고, 숨 참고. 카페인 막 섭취하고 심장 폭발하게 냅두고 싶은데 이건 간신히 참는 중. 내가 자해라니…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낯선 두 단어의 조합이다 온 힘으로 자해를 참는 이유 - 한 번 시작하면 절대 못 멈출 듯 - 죽을 때까지 난 자해를 했던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마음 속에서 날 따라다님. 그럼에도 늘 하고 싶은 이유 - 미칠 듯한 공허함.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서. - 마음의 고통을 육체로 덮고 싶어서. - 내가 혐오하는 나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 - 내가 받는 고통의 지표 같아서. - 호기심ㅋ 더보기

여전히 죽고 싶다 이제 단약도 안 하니 크게 우울하거나 절망적이지 않은데도 나의 만성화된 자살사고는 날 놔주지 않는다. 강제로 가면을 쓰게 하는 타인들이 내 옆에 있을 때는 잘 웃고 안 좋은 생각들도 떠오르지 않지만 혼자가 되는 즉시 부정적인 생각들이 생겨난다.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세상은 타락했고 내 뇌는 지랄하고 미래는 불안하고 난 공부도 안 하고 뒤쳐지고 외모도 마음에 안 들고 감정도 못 느끼고 약 없으면 죽고 싶어서 미치려고 하고 수면 문제는 10년을 이어지고 무기력해서 샤워도 못하겠고 그냥 폰만 보고 번아웃은 익숙해져서 신경도 안 쓰인지 오래고 웃고 싶지도 않고 다 싫고 매일 앉아있으니 허리랑 목 작살나고 근육 다 빠지고 입시판에 5년 있으니까 진짜 좆같다 내가 살아서 뭐해… 살아서 뭐해 진짜 내가 무슨 가치가 .. 더보기

내 인생은 마인크래프트 쉬움 모드 일단 해로운 몹들이 생성되지 않는 평화로움 모드는 백퍼 아님 해로운 몹들이 생성되지만 비교적 약한 피해를 입히는 게 쉬움 모드. 남들은 보통, 어려움 모드로 게임을 시작하지만 난 고작 쉬움 난이도인데도 몹들한테 맞아 뒤지기 일보 직전까지 가잖아 어떻게든 피해서 죽진 않지만 간당간당하지. 딱 나같네.이 새끼들이 내 삶의 몹과 같은 놈들. +아니구나 몹들이 남긴 데미지지. 더보기

단약 3.5일차 왜 0.5가 더 붙었냐면 토요일에 설트랄린 50랑 리튬밖에 안 먹었거든 일욜부턴 쭉 단약 그래도 오늘 학원에 약 들고 오긴 했다 어젯밤에 지랄하면서 눈물쇼를 하긴 했지만 요즘은 다시 꽤 안정적이다 나는 자살사고 때문에 미쳐버리겠는 것보다 그 고통에 대한 익숙함이 옅어지는 게 훨씬 두렵다 근데 지금 옅어지고 있거든 그래서 꿋꿋이 단약을 한다 무섭다. 그리고 승현이도 상태가 안 좋다 평소엔 괜찮은데 힘들어질 때마다 죽고 싶다고 한다 얘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는지 여기 자세히 쓸 순 없지만 인지왜곡이나 자존감 저하, 의욕 상실, 죄책감 등 이제 자기 힘든 얘기는 나(=우울증 환자)를 제외한 아무도 이해 못한다고 했다. 얘도 우울증인 것 같다 심하진 않지만 정상과 경도 우울증 사이에서 진동하는 느낌? 내가 어.. 더보기

아프고 싶다 230412 아프고 싶다 남들에게 피해 주면 안되니까 기침 기래는 없고. 목 살짝 아프고 열 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신적 고통은 없고 육체적 고통만 있을 테니. 지금 아픈 상태인데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이게 여름에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에 여름을 그리워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걸 뜻한다. 신은 다가올 행복을 온전히 느끼게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건 마음보다 몸이 아픈 게 훨씬 낫다. 그리고 이대로 모든 걸 끝내버리기엔 난 아직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사랑한다. 아직은. And hopefully for the rest of my life. 최근 감사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아서 내려놓기로 했다. 조금은 거만해져보자. 조금은 간사해져보자. 내가 타고 난 것들을 이용해먹을거야. .. 더보기

이겨내고 싶지 않아 230626 내가 수능 직전 유튜브에 쓴 댓글을 우연히 발견하고 쓴 글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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