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우울'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본문 바로가기

정제된 우울

자괴감 엄마: “그래서 하기로 한 지학은 좀 했어?” 나: “아니.. 너무 하기 싫어서 못했어.” 엄마: “그래도 해야지.. 너 지구 좀 해야겠던데?” 엄마의 문장이 끝날 때마다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 엄마는 백번 천번 맞다. 우울해져서 가만히 있으니까 엄마가 용케 알아차리곤 엄마가 아까 그렇게 말해서 속상했냐며. 그래서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이렇게 의지박약인데 뭘 할까 싶다고 말했더니 엄마가 그런 생각 하지 말하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린다. 이것도 순화한건데. ’이렇게 의지박약인데 왜 살지‘가 오리지널이다. 더 심해지면 ‘이렇게 의지박약이니 죽어야지’가 되겠지 더보기

더 아팠으면 좋겠다 나의 무능이 용인되었으면. 나에 대한 엄격한 잣대들이 무의미해지도록, 아무것도 못하는 나의 모습에 의지박약 탓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내가 티 내지 않아도 나의 힘듦을 주변인들이 눈치챌 수 있었으면. 그냥 더 더 비참하게 고통스러워서 공부라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수 있다면. 모의고사 망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됐으면. 남은 내 삶을 개척해나갈 용기가 없다 더보기

healing process or dying process Who can tell? I’m bothering myself trying to figure out profound and somewhat stupid questions. So the new question is, am I in the healing process, or the dying process? If I end my life in few years, the answer would definitely be the latter. But again, who can tell? And that’s the problem. No one knows if I’m healing or dying. It’s subject to the future. Whether I die young or not determines .. 더보기

각종 우울증 검사 나아지는 경과를 보자. 지금 이것도 조금 나아진 점수니까 앞으로 차차 나아질 거야 1️⃣ CES-D 청소년 우울증 척도 자가진단 2️⃣ PHQ-9 3️⃣ BDI (Beck 우울 척도)총점 27점 4️⃣ 번즈 박사의 우울증 테스트100점 만점. 점수가 6월 8일에 했을 때와 일치하네. 더보기

현타 파티 ㄴㅇㄹ시발 좆같아 ㅈ같지 않은 게 없다 세상아 시발 왜 살지 진짜 왜 살아 왜왜왜왜왜왜왜 뭘 위해 이걸 견뎌 시발 ㅁ나렁 ㅏㄴㅇ럼;ㅣㄴㅇ러ㅣㄴ엄리; 하나님 저 좀 고통 없이 데려가주세요 그냥 아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긴 한데 나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엄마미안해 시발 내일 정신과 가서 존나 다행이다 내 예상: 설트랄린 증량 + 새로운 약 하나 추가 제발 증량 2회 갑시다 한 번으론 부족해요 나 부작용도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으니 약 좀 팍팍 주세요 예? 아니 나 존나 나약해진 거 맞는 것 같음 지금보다 중딩 때 20배는 더 힘들었는데 그것도 이겨내놓고 지금 존나 찡찡대네 하 아니 안 죽은 거 ㅈㄴ 대견하긴 한데 이 말이 너무 공감됨ㅋㅋㅋㅋ What doesn't kill me makes me wish .. 더보기

230620 depression journal 비교적 평온한 날. 부작용 때문인지 우울증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4시 반에 깨서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두 시간을 잠으로 날려버리고 시작한 하루. 요즘 공부가 진짜 안 된다. 과거에는 공부하기 싫은 마음만 있었다면 이제는 살기 싫다는 마음까지 10초마다 새로 생기니 공부를 어찌어찌 시작을 해도 5분 이상 집중이 안된다. 6교시까지 수업이 끝나고 8교시에는 서러움이 절정에 달해 계속 눈물이 났다. 모의고사 시험지 위에 눈물자국이 졌다.중1 때부터 마음을 다잡고 갓생을 살아보려 했지만 성공한 기간은 도합 1년이 안 된다. 나의 뭣 같은 의지박약을 아직도 이기지 못한 채, 우울증과 싸우는 동시에 자괴감과 자기 비하는 여전하고, 그런 와중에 여기 갇혀서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정말 괴로웠다. 주위 사.. 더보기

도망가자 도망칠 거야 내가 왜 우울증 걸린 채로 하루종일 학원에서 썩어야 하는데 얼마나 꿈 많고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이었는데 왜 되찾으래야 되찾을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뒤로 하고 허구한 날 좁다 좁은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어야 하는데. 락만 듣던 내가 슬프고 잔잔한 노래만 듣네 10초마다 드는 살기 싫다는 생각을 억누르고 모의고사나 풀고 앉아있어야 되는 게 참 기꺼이 다 끝내버리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부모님이 떠올라 어림도 못 내고 있다. 내가 이러고 있는 거 아시면 다 관두고 쉬라고 하실 텐데 그렇다고 대학이라는 묵혀둔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니. 쉬고 재도전? 어림도 없다 또 다른 1년을 자괴감과 싸우며 보낼 순 없어 즉 어떻게든 버티거나 다 끝내버리는 두 가지 선택지밖엔 없다. 뭘 위해 지금까지.. 더보기

정신과 약이 선택이라고? 시 발 지랄말라 그래 아니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어쩌구저쩌구 이지랄 아니 지금 나에겐 ssri가 유일한 희망인 거 모르겠냐 원앤온리 솔루션이란다 시불 선택 이지랄 매주 빨리 증량하고 싶어서 난리난리 정신과 가는 날만 기다린단다 진짜 약 아니었으면 24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서 매일 1키로씩 빠지고 그럴텐데 뭐 선택? 선택? 인지행동치료도 시작했다. 아직 본격 시작은 안 했고 이번주 토요일이 본격 1회차인데 겁난다..내가 글 쓰는 플랫폼 중 가장 격하고 욕을 많이 쓰는 곳. 이렇게라도 욕을 써야 좀 풀리는 듯.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

검색

블로그 내 검색

전체 방문자

오늘
어제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