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타심’은 없다 230703

나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라는 게 과연 실존할까?

남들을 돕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함으로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행위인 셈이다. 그런 본능은 감추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걸 넘어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행동으로 승화하는 게 아닐까. (정신분석적으로 보면 자아가 이기적인 사람들이 이타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그리고 당사자들도 자기가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남을 도우면서 기쁨을 느낀다.)

인간을 너무 동물적이고 극단적인 존재로 상정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최근 읽고 있는 정신분석학 책에 의하면 인간을 그렇게 보는 것이 결코 틀리지 않다.

결국 모든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사는 셈이다.

사랑하는 부부를 예시로 들어봐도 그렇다. 자신이 먼저 죽는다면 남아서 힘들어할 상대가 안타깝고, 그렇기에 그 안타까움이라는 손실을 줄이기 없애기 위해 상대가 먼저 죽는다고 가정하면 사별의 고통을 오롯이 느껴야 한다는 손실이 발생한다.
궁극적으로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상대를 위한다는 건 명분이고 사실은 다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