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이 왔는데 오히려 마음은 편한

3일 전부터 종일 마일드한 자살사고가 멈추지 않았고
꾸역꾸역 오늘치 할당량을 채울 즈음부터 (정신) 상태가 조금씩 안 좋아지더니
오후 7시에 잡힌 보강 때문에 마신 커피가 촉발제였던 것 같다.

종합 심리 검사에서 내가 경증 공황이라길래 오진인 줄 알았는데.

심박동이 분당 90~110회였고 신체 말단에 피가 안 통해서 저리고 차갑고, 살짝 떨리기까지 했다. 팔다리에 힘이 빠진 느낌도 들고, 숨도 살~~~~짝 가빠지고.

애초에 증상이 심하지 않고 경증이라 그런지 별로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수업에 전혀 집중할 수가 없어서 조퇴하긴 했지만.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의 증거인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오늘 하루종일 꽉 막혀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음 정신과 진료까지 8일.
엄마가 그냥 내일 병원 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네이버 예약으로 빈자리 get
11시 진료라서 그냥 점심까지 먹고 학원 수업 가기로 했다. 아싸 늦잠~~

잠 하니까 생각났는데 쿠에타핀 효과 1도 없다.
25, 50mg까지 늘려야 좀 효과 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