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이 글은 과연 언제 끝날까요
오랜만에 키보드를 꺼냈읍니다
머리가 또 약간 복잡해졌기 때문이죠
 
영재에 대한 책을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재능충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도현이에게 빌려주었읍니다. 도현이가 책 내용에 충만히 공감하고 우리 둘 다 영재인 것으로 밝혀졌으면 좋겠읍니다. 
아 웃긴 거 알아냄ㅋㅋㅋ 도현이한테 내가 자기 까방권이래 ㅋㅋㅋㅋㅋ
엄마께 나 만나러 간다고 하면 바로 허락해준다고 ㅋㅋㅋㅋㅋ
since 2011 우정 짬바 어디 안가죠 + 엄마끼리도 친하니..
물론 중간에 텀이 길게 있긴 하지만.
 
블로그에 차 원장님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나 진짜 쌤 사랑해요.
내 최애 성씨 탑1 "정" 탑2 "차"하................ 급조한 거 아니고 원래부터 그랬음

쌤께 절이라도 올리고 싶음 진심으로 진짜 거짓말 안하고.. 아 진짜.. 내 생명의 은인...쌤.......

맨날 죽고싶다고 해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안 웃긴데 웃어주셔서 감사하고....

알맞은 약 처방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하도 말해서 우리 엄마도 그 복잡한 약 이름 다 외웠어요.....

제가 다 외웠는지 테스트 봤거든요......
아 근데 산도스설트랄린은 아직도 못 외우셨어요....
 
쌤 진짜 남자 아니셔서 천만다행

안 그랬으면 진짜 독서실 자리에 앉아서 쌤 생각만 했다화장하고 정신과 간다....

쌤... 박카스 한 병도 안 받으실 거죠.........
못 받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의 아이디어: 편지를 써라!
 
편지쓸게요...흑흑흑 편지는 받아주세요....근데 오늘은 귀찮고내일도 귀찮을 예정이에요..........ㅋㅋㅋㅋㅋㅋ
 
이제 딴 얘기!

아 요즘 수학밖에 안 함 개새끼

지구 마지막으로 한 지 2주 된 듯

개에반데 진짜 내 인생 어떡해
 
시발나도 이해받고 싶어 갓스물들 너무 어려. 이해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가 되고 싶어..언제까지 이 애새끼들 내가 품어야지 이해해줘야지 이래야 되나.

뭔 인터넷에서 싸구려 검사하면 정신연령 맨날 스물 아홉 언저리 나옴갓스물 애새끼들....

아 걍 개빡침 여기다 구구절절 다 적긴 귀찮고 진짜인생 헛산 거 아닐까?

얘들아 나 진짜 개상처다 시발럼들
 
아!!!!!!!!! 진짜 이거랑 별개로 스무살들 너무 어림 ㅅㅂ

며칠 전 수업 때 선생님이 맨 앞 줄에 앉은 애한테 공대 갈거냐 의대 갈거냐 이러셔서
그 애가 고민 좀 하다가 의대 가고싶대
그러니까 선생님이 어느 과 가고 싶냐고 하니까
애가 한참 고민하다가 성형외과라고 대답하더라...
 
아 개환멸남 진짜ㅠㅠㅠ
아오 진짜 한국 망함
대학 입시생 최상위 집단조차 이 모양 이 꼴이라니
인간들이 생각을 안 하고 살아
모든 거에 무비판적이야
근데 지 입장이랑 반대되는 건 무조건 비판하고 봄
아니 무지성으로 비난함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않고 인신공격부터 박아버림
 
이게 나라냐
사회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아직 대학도 안 간 놈들이 저 모양인 거는 진짜 큰 문제다.
 
올해 봄에 너무 우울해서 낯선이들과 채팅하는 앱 중에 좀 질 안 좋은 거 깔아서 해봤거든
당연히 대학 안 간 놈들 많지
근데 문제는 꼭 안 간 놈들이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래
각자 하기 나름이라고.
 
할말하않
일반화하려는 게 아니라 고졸 집단과 대졸 집단을 비교했을 때 수입, 인성, 주체성, 삶의 만족도 등등 평균적으로 어느 집단이 높겠니. 
물ㄹㄹㄹ론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초졸 중졸 고졸로 마치고 바로 돈 버는 사람들 많지
이런 사람들 빼고!! 어쩔 수 없는 사람들 빼고.
 
꼭 대학 안 간 놈들이 대학 큰 의미 없다 그러더라.
가서 술퍼마시고 학점 안 챙기는 놈들한텐 그렇겠지.
 
근데 대학을 가서 잘 졸업을 하면..
인생 난이도가 낮아진단다... 이건 너무나 자명하단다.
인생이 쉽다는 게 아니라, 쉬워진다고.
 
그렇다고해서 내가 고졸이나 지방대생을 차별하냐? 천만의 말씀
학력과 상관 없이 그 사람의 가치는 고유하다는 거 알고 있음
그 경향이 학력을 따라갈 뿐.
 
아니 도현이 오늘 왜이럼

노래방 가자 칵테일 마시자 이러네

에 뭐 알 바 아님

칵테일은 좀 그런데.... 약 때문에 안 될 것 같은데

아니 뭐 니가 사주면 마시고^^^^^^
 
혀튼!! 오늘 하루종일 죽고 싶단 생각만 하다가 승현이랑 얘기하고 차 원장님 생각하니까 예외적으로 기분이 괜찮네..뭐지

죽고 싶단 생각이 안 든다

뭐지. 당황스럽네
 
아 맞다 오늘 진짜 까먹어서 약 안 먹음

지금 생각났다ㄱㅊ 반감기 길어서 며칠 안 먹어도 노 프라블럼~
 
요즘 내 최애 간식

1. 엠엔엠 아몬드

2. 건빵

3. 트윅스
 
요즘 자해 충동이 약하지만 늘 있다. 아 진짜.. 책상에 널린 게 뾰족한 건데.. 참기 힘들어.. 이 얘기를 저번 진료 때 했었어야 했는데 영재 얘기 한다고 못 함.

내일 언매 제껴야지 진짜 재미없어서 못듣겠음
 
아 오늘 진짜..
나 정신과 다닌 이후로 제일 집중했던 수요일이었음. 솔직히 8교시는 날렸는데 그 이전에 개열시미 들었자너
8교시땐 진짜.... 걍 죽여달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너무힘들고 친구들한테 개상처받아서 저녁 거름.
아니 요즘 화수목은 무조건 저녁 거르는 것 같아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니 나 영재판정 제발 나는 영재여야 함..

영재의 큰 특징 중 하나가 감정적이고 상처를 잘 받고 인간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이거임

근데 오늘 딱 나의 이런 특성이 저격당해서 존나 상처였음
지금도 마음아픔.
승현이 경은이 인증 나는 친구를 굉장히 아끼는 희생적인 사람임. 내가 영재도 아니면 그냥 개지랄일 뿐임. 제발 나 영재
 
경은이가 남소해준다고 했고 난 굉장히 반겼지만
음.. 정신상태로 연애?
솔직히 숨기라면 가뿐히 숨김
힘든 티는 안 낼 수 있음.
 
근데 문제는 내 감정...감정 뒤진 건 쉽게 안 돌아옴...

고딩 때부터 천천히 뒤지신 나의 emotion 새끼들이 쉽게 돌아올 리 없음...

올해 2월에도 감정이 안 느껴진다고 툴툴댔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못 느낌

씨발
 
긍정적 부정적 할 거 없이 모든 종류의 감정이 evaporate하심.
 
칵테일 바에 가서 이성과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는데 어떻게 이게 재미가 없을 수 있지????????????

아아 나의 soul은 뒤졌습니다… 나는 사람도 아닙니다ㅋㅋㅋㅋ 영어 섞어쓰는 거 재밌네
 
음.... 제발 내일이 안 오길
고통으로 얼룩진 새로운 하루를 또 시작해야 한다니 좆같다
 
씨발아니 난 고통 받아도 돼
제발 내 주변인들 행복해지라고

아 아까 도현이가 좀 기분 좋은 말 해줌

"너는 네가 행복해지든 말든 상관 없겠지만 네 주위의 누군가는 너의 행복을 바라고 있을 거야."
 
제발 나의 고통과 엄마의 행복이 양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절대 불가능..

아 내가 숨기면 되네
 
엄마.... 힘들어하지마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미안해.. 맨날 죽겠다는 소리 하는 딸이라서 미안해..물론 엄마한테 말하진 않지만 그냥 그 사실 자체가 미안해

이렇게 살 의지 없는 딸이라는 게 엄마한테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 엄마는 고작 나같은 걸 deserve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는 거야

약하게 태어나서 초딩 때까지 골골대고 수술받고 면역력 좋아지면서 잔병치레는 많이 줄었지만 타고난 성격때문에 유사괴롭힘당하고 자존감낮고 소심하고 그냥 엄마랑 정반대네^^^^^^^^^^^^^^^^^^^^^^^^^^^^^^^^^^^^^^^^^ 나 왜 사니 ㅋㅋㅋㅋㅋㅋ왜 사니 진짜??


시발그냥 도저히 나열할 엄두도 안 날 정도로 모든 게 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가 지금 떠올린 그것. 그것도 싫어.ㅋㅋㅋㅋㅋㅋ
 
ㄹㅇ 다 싫음

씨발

하나부터 10^1000까지 다 싫음
아시발.
 
시발.

안 태어나는 게 완벽했는데.

시발
맨날 죽겠다는 소리해서 승현이한테 걱정이나 끼치고.
 
시발 인지행동치료 시급 제발

아 선생님 어쩌다보니 성함도 모르는데 진짜 너무 보고싶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아 그냥 다 싫어요 시발.............선생님...........

제 안 좋은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죽고싶다

아답이 없다
캄캄하다 젠장
 
내가 바라는 것
1. 쿠에타핀 과다복용 후 혼수상태 + 뇌사 + 장기기증
2. 자면서 심장 마비 + 뇌사 + 장기기증
3. 단두대 처형
4. 동시에 우리 가족과 친구들은 상처 안 받기
 
근데시발죽기엔 억울해씨발남들은 백살까지 즐기다 가는데 나는 스무살까지 개고생만 하다 가는 거 존나 억울해
 
앞으로 인지행동치료를 CBT라고 부르겠음. CBT 걍 매일매일 두시간 씩 하고 싶음

아 진짜 삶이 고통 고통 고통이다씨발
 
씨발
 
언제까지 대인배 노릇해야 돼 이 스무살 애새끼들 사이에서.. 때로는 20대 중반까지도.
 
우리 전도사님... 한 88년생이신가 그런데 그분께는 애처럼 굴 수 있겠더라.

아 그리고 아이큐 158에 딱봐도 아우라가 다른 우리 97년생 교회 쓰앵님..
그분 앞에서 나는 그저 갓난애기

진짜.... 사람마다 정신연령은 천차만별이다
 
근데 스무살은 조오오온나 애기다진짜 말그대로 애새끼다. 상존 못하겠다 유치해서
 
그나마 유치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 친구들하고만 인간관계 유지 중.
최소한 내 얘기를 이해는 할 수 있는 친구들..
근데 이건 내가 우월하거나 똑똑하다는 뜻이 아님

나는 진짜로.. 내가 영재라는 게 합리적 의심인 이유가 진짜로 사고방식이 남들과 좀 다름
그걸로 인해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혀튼 변명은 여기까지.
 
나의 대단한 친구들.. 강대 1등,,,, 각종 영재들,, 과고 졸업 후 카이스트 조기입학,,,

고닥교 친구들도 과중반 출신답게 의대 치대 서울대 연고대 아주 화려함^^^^^^우리학교 전교1등 서울의대가심 미친놈
근데 성격도 좋음 맨날 나 수학 알려줌 키도 큼
크으

우리 부모님도 뭐... 꿀리지 않고 할부지 고대.. 할머니는 기억 안 남
친가는 아예 모름ㅋ

친구들 아부지들 정말 신기한 게 모두 고대 나오심... 아니솔직히 진짜 TMI임.. 친구들이 자기 아부지 출신 대학 말하는 거 진짜 못 들어주겠음..
근데 하나같이 모두 고대 출신들..
우리아빠가 더 잘 갔기 때문에 나도 끼어들고 싶지만 품위있는 girl답게 매번 참음..아하하하^^ 그렇구나^^ 오호 멋지다~~^^^^^^
 
ㅆㅂ 개빡치는 건 엄마 친구 아들들 다 뭐 과고에 서울대에 의대에 아주 시발

그러니 나는 위축되죠

엄마는 괜찮다고 위로해주시지만.
 
그러니까 내가... 인서울 상위권 아니면 만족을 못하고 있는 거구나...아... 지금 깨달았네.

살짝 좆같지만 이정도 좆같음은 아무렇지도 않음
 
죽음 앞에 절친 손절은 일도 아니라는 걸 오늘 깨달음

허허허허

모든 게 하찮아 보일 뿐훠훠훠훠
 
은재인 생각 난다ㅋ
 
돌고래처럼 생긴 넘
 
하... 10억 줘도 다시는 이 짓 못해
진짜 이거 한 번 더 하면 백퍼센트 다 못 마치고 자살할 것이기 때문에.
초6부터 재수 마치기까지의 이 8년...진짜......................
절대절대 다시는절대 
 
아니 나 개고생한 거 맞음.
이젠 인정할게.
나 안 간사해
나 졸라 힘들었어
최근에 공황이 왔을 때도 중학교때만큼 힘들지 않았어
 
나의 성숙함은... 절대 그냥 생기는 게 아니야
이 좆같은 삶에서 어떻게든 의미를 찾고 극복해내려는 발악.
숱한 상처와 고난의 피를 가능한 빨리 응고시키려는 발악.
살아남으려는 발악.
살아야겠다는 발악.
 
내가 왜 스무살에 서른살 같다는 얘기를 듣는데...왜겠니왜겠어
 
일종의 PTSD란다.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확실ㄴ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열살이나 더 먹은 성숙함은 일종의 장애다 장애.
트라우마로 얻은 장애.
시발
 
고등학교 졸업까지의 7년.
7년 전부 나에겐 트라우마야.
근데 그게 안 끝나아직도 진행 중이야
트라우마도 진행 중, 트라우마의 결과도 진행 중.
 
난 장애인이다.
실제로 병명이 '장애'로 끝남.
불안 장애, 강박 장애, 주요 우울 장애.
 
혹은 정신 질환자, 정신병자.
부인하지 않겠어. 맞으니까.
 
가해자는 세상인데, 피해자는 나라는 개인이다.
어쩜 사회의 원리와 똑같다. 사건 이후에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만 고통 속에 산다.
이게 인생이지.